
안녕하세요. 우리동네 남반장입니다.
오늘은 수원에 모빌라의 욕실 천장 시공을 했습니다.
여러가지 문제들이 있어서 어려웠지만 임기응변으로
어떻게 잘 풀어 냈습니다.
소비자들이 어떤 면을 면밀히 살펴보면 좋고,
어떤 디테일을 작업자에게 요구할 수 있는지를
차근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비포 & 에프터 사진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Before

욕실에 벽지가..?
After

깔끔하게 돔천장으로 교체
✅ 시공난이도 : ★★★ (철거가 힘들었다)
화장실에 도배 X

도배처리된 천장
도배지는 종이로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화장실에 도배라니요..
이런 시공은 기본적인 과학적 상식을 벗어났습니다.
저 벽지 내부에 무엇이 들었을 지, 그리고 천장이 제대로 시공이 되었는지 미지수로 빠진 순간입니다.
그리고 도배지를 보면 얼룩이 있습니다.
사전 조율시에도 언질을 드렸습니다.
혹시 물이 세지 않았냐고 여쭤보니 모르신다고 하셨습니다.
물을 쓰는 곳에 도배지를 바르면 결로로
얼룩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확인을
해야만 해결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천장 철거

렉스판 등장
아 다행히 내장재가 기존에 합판이라고 하셨는데
렉스판으로 시공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썩 다행스러운 일은 아닙니다.
렉스판으로 시공되어있다는 것은 곧 내부에 다루끼나 말씀대로 합판이 시공되어 있을 확률도 있습니다.
렉스판의 방수성능을 믿고 내장재에 방수처리가 안 된 자재를 사용하는데 이런 경우 100% 확률로
내장재가 썩습니다.

수납장 철거
원활한 작업을 위해 기존 수납장을 철거했습니다.
고객님께서 직접 교체할 수납장을 구매하셨습니다.
수납장 시공은 서비스로 해드렸습니다.
뒤에 나오겠지만 이집은 큰 돈 쓸 일이 생기셔서..

몰딩은 플라스틱인가..
렉스판과 타일간 유격을 메꾸기 위해 몰딩을 썼는데
몰딩을 자세히보면 벽타일 보다 한 두께 뒤로 밀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타일 덧방이 들어갔다.
최소 2장 이상 붙어있다.
벽에 수납장 고정 브라켓이 3개 달려있다.
타일 2장을 관통해서 달려있다면 굉장히 튼튼하다.

렉스판 철거중
골조를 보려고 렉스판 한 줄을 철거했습니다.
기존 시공자가 렉스판을 과하게 크게 설치해놨는데
연식도 오래돼서 타카핀이 아니라 타정못으로 시공이 되어있었습니다.
못은 정~말 튼튼합니다.
그래서 철거하기가 정~말 힘듭니다.

철거된 렉스판
렉스판은 반으로 접어서 뼈도 못추리게 쌓아두었습니다.

다루끼 철거
기존 각목들을 깔끔하게 철거했습니다.
이 양반이 또 각목을 따블을 쳐놔서 정~말 힘들었습니다ㅋㅋㅋ
기존 시공업자는 골조 하나에는 정말 진심이었던 분인 것 같습니다.
아마 목조주택 출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공 방식이 딱 경량목 건축 방식입니다.
아, 그런데 여기서 비상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누수 탐지견
기존에 누수를 의심했던 초능력이 또 맞았습니다.
이 정도면 누수탐지견 아닌가요..
흐릿한 사진을 보고 육감으로 맞추는거거든요.
이 슬픈 소식은 나중에 보고를 드리는 것으로 하고,
누수 부위와 돔천장이 겹치지 않게 메인패널을
먼저 설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생각없이 설치하면 저 녹물이 천장재위로 떨어지는데 대부분의 아재들은 알고도 덮어버리거든요.
인터넷엔 전부 양심시공자들만 있는데 정작 저 상황에서 덮어버릴 사람이 십중팔구입니다.
내집처럼 생각하고 시공하면 덮을 수 있나요?
물이 세면 잡아야죠.
돔천장 시공

메인 패널 재단
기존 타일을 살펴보니 역시 투따블..
타일이 2장으로 덧방 시공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타일 한 두께 차이로 천장재 재단에 줄 수 있는 여유가 2cm 미만으로 확보되었습니다.
이걸 해결하려면 뒷장 타일을 그라인더로 날리거나
2cm 미만 여유안에서 딱붙시공하는 법이 있습니다.
근데 오늘 휴일이었거든요..
사람들이 집에서 쉽니다.
그라인더질하면 사방에서 쫓아올게 뻔합니다.
몸이 힘들고 말자하고, 예술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조금 크게 재단
일부러 천장재를 조금 크게 재단해서 얹어봅니다.
왜냐면 시가레(아트)를 떠야하거든요...
보이십니까 저 쥐똥같은 유격이...

시가레 뜨기
정말 자신있지만 잘 안하는 짓입니다.
너무 힘들어요ㅋㅋㅋ
저렇게 수성사인펜으로 그림을 그려가지고 그대로
들고 나와서 다시 선에 맞춰서 따내는 겁니다.

메인 패널 안착
그러면 이렇게 딱 맞게 들어가죠..
층간소음도 막았고, 시공도 찰떡으로 됐고,
참 좋습니다.
제가 힘든게 났죠..
그러라고 돈을 받는거 아니겠습니까..
이것도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무대뽀로 욕먹으면서
그라인더질을 했겠지만 다행히 빈집이라서
아트를 할 수 있었습니다.


사이드 패널 시공 완료
사이드 패널할 때 정말 애를 먹었습니다.
좌우도 안 맞는데 위아래도 안 맞아서..
그러니까 각이 사방팔방으로 안 맞는데
꼴랑 20mm 유격안에서 억지로 맞춰서 끼워넣는..
정말 예술을 했습니다.
다행히 결과물이 스스로도 너무 만족할 정도로
잘 나왔습니다.
이집은 견본으로 전시해도 될 지경입니다.


남은건 누수
누수 중에도 녹물이 있는 누수는 함부로 건드려선 안 됩니다.
까딱 잘못 건드렸다가는 온사방에 물이 터지거든요.
이거 누수 탐지해볼려고 위에 올라가보니까
세대는 없고 옥상만 있더라고요.
이게 또 다가구 주택과 다세대 주택의 차이로
세대마다 집주인이 있어서 옥상은 누가 관리하는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것은 저의 영역이 아니기에 잘 하시는 분을 수소문 해보시길 권장드렸습니다.

감동의 물결..
일을 마치고 문자를 보내주셨습니다.
정말 힘이 펄펄펄 나고 일하는 보람이 배가되는 부분적인 부분입니다.. 키야..
줄눈 얘기는 뭐냐하실 수도 있는데..
제가 매우 불신하는 폴리우레아 줄눈을 맡기셨더라고요.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줄눈 하자나서 똥치우러 가면 90% 확률로 폴리우레아 때문에 하자난 현장이었으니 당연히 신뢰가 없겠지요.
<초속경이라 더 못미더움>
시멘트 줄눈은 탈락되면 거기만 메꿔도 별 문제가 없는데 이 빤짝이 놈은...
<인터넷에 폴리우레아 하자치면 우수수 나옴>
벗기다보면 어느새 전체 다 벗기고 있습니다.
<물론 별 문제 없는 분도 계시겠지만요>
그런 이유로 완고하게 말렸습니다.

뚜껑 덮고 한장
뚜껑 덮어놓으니 참 말짱하고 이쁘게 시공 됐습니다.
그런데 이제 내부에는 돈잡아먹는 귀신이 있다는 점.
내 돈도 아닌데 가슴이 아픈 이 느낌..

어찌뜬..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작업 문의하시는 방법

1. 문의 사진 첨부
2. 간단한 설명
3. 간단한 주소첨부
해서 카톡이나 문자로 남겨주시면,
확인 후 답신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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