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리동네 남반장입니다.
가구 필름이 떨어졌어요 어떡해ㅠㅠ
하면서 테이프 덕지덕지 바르면 된다 안된다?
절대 안된다!!
테이프 바르는 순간 작별을 고하세요.
왜냐구요? 이따 알려드릴게요.
우선 비포 & 에프터 사진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Before
After
가구 필름 왜 떨어져요?
우리가 보통 사용하는 가구는 MDF나 PB같은
나무부스러기를 가지고 만든 재료를 씁니다.
원목 가구가 아니면 보통 그렇습니다.
원목 가구도 100% 원목인지 확인해야합니다.
서랍 대가리만 원목, 테이플 상판만 원목인데
원목 가구라고 파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런 인간들을 사기꾼.. 까지는 아니지만 장사꾼이라고 봅니다.
혼동이 있을 것 같으면 미리 고지해서 알리는게 정상입니다.
일반 소비자들 중에는 가구 필름이 벗겨져서
떨어지기 전까지 이게 필름이었는지도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평소에 별 관심도 없다가 필름이 떨어지고 나니까 아 이게 이렇게 생긴거였어? 하는 상황입니다.
뭐 결국에는 가구 생산과정에서 본드를 충분히 사용하지 않았다거나
본드의 온도가 충분히 뜨겁지 않았다거나 하는 이유 등으로 하자가 발생합니다.
싼마이 본드도 똑바로 바르면 오래가는데
오래지나지 않아 필름이 벗겨지는 건 개떡같이 만들었다는 뜻 입니다.
가구판을 반으로 갈라서 단면을 살펴보면
보통 저런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저 나무를 친환경 재료로 압축시키고,
필름을 친환경 재료로 붙이고 그런 상업적 과정을 거치면 E0 등급을 받는다던가 합니다.
필름이 붙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PB거나 MDF거나 원목이거나 나무는 습기에 약합니다.
그래서 그거 막아주려고 필름이나 시트지를 외부에 붙여둡니다.
근데 그 시트지나 필름이 벗겨지면?
풀풀레이트 중갑옷을 입고 있다가
알몸으로 전투에 나서는 것과 같습니다.
그럼 테이프는 왜 안 될까요?
테이프 재질은 그 특성상 이렇게 떼고 나면
자국이 남습니다.
특히 투명테이프나 노란박스테이프..
이걸로 임시 보수를 해두고 부르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눌러붙어버린 이후에는
테이프 자국이나 때같은게 잔뜩 나오게 되는데
이러면 필름 본드를 바르거나 필름을 덮어 씌우는 등의 보수가 불가합니다.
수리비용이 많이 나와서 그냥 새로사는게 나은 경우도 많습니다.
가구 필름 보수 5분 컷하는 방법
여기는 붙박이장인데 아마 대량으로 공급하다보니까
QC(품질체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같은 날에 생산된 모든 가구의 필름이 이렇게 전부다 떨어져 있었습니다.
여기는 지어진지 5년도 안 된 아파트인데
심각한 하자입니다..
순백색의 하이그로시(고광택) 필름으로 마감되어 있고 내부는 MDF입니다.
근데 이게 다 떨어졌어요.
크게 어려울 일은 없습니다.
이렇게 붓으로 필름본드를 바릅니다.
수성이나 유성이나 별 상관없습니다.
저는 수성 본드형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부드러운 손길로 섬세하고 정확하게 겨냥하여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적당량을 꼼꼼하게도 넓게 바르면 됩니다.
이렇게 섬세한 손길로 살살 꼼꼼하게 발라줍니다.
너무 떡이 되도록 바르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떡이 되도록 바르면 단차가 생기거나
가구가 똑바로 붙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기는 아까 그 냉장고장 부분인데 필름이 잘 붙었죠.
인테리어용 필름 본드가 없으면 어떡하나요?
그럼 순간 접착제로 붙이셔도 됩니다.
진짜 야매로 똑바로 붙이고 싶으면 철물점이나 다이소에 뿌리는 순간접착제 있습니다.
그걸로 그냥 무지성으로 쏴서 뿌리고 손으로 꾹 누르면 붙습니다.
그게 진짜 수리하는 방법이에요?
- 예.
오히려 이렇게 붙이는게 공장에서 찍어내는 것 보다
더 튼튼하게 붙습니다.
포름알데히드 같은 발암물질 같은게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거나
신생아가 있다거나 하면 친환경 제품을 사용해서 붙여주면 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전문가니까
순간접착제로 무지성으로 쏴서 붙이지는 않고
제품을 사용해서 정상적으로 붙이는데
대충 모양만 복원해서 살란다 싶으면 알려드린대로
스프레이형 접착제로 붙이세요.
인테리어 필름 본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애초에 보통 집에 이 본드를 구비해두지 않으시겠지만
혹여나 전문가 따라잡기를 하고 싶다거나 하시면
필름본드를 사서 붓으로 열심히 바르고
3~5분정도 충분히 말립니다.
너무 많이 바르면 30분 동안 말려야 됩니다.
적당히 바른티만 나게끔 얇게 발라도 됩니다.
말린 이후에 아직 붙어있는 면부터 완전히 떨어진 면까지 손바닥으로 밀고 나오면서 착 붙여줍니다.
처음엔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럴 땐 마스킹 테이프로 임시 고정을 해두고
몇시간 뒤에 떼내면 찰떡으로 붙습니다.
가구 필름 보수는 이게 끝입니다.
대신 이 방법을 사용하려면 필름이 원 모습 그대로
떨어져 나가야만 합니다.
그게 아니라 어디가 부서져서 탈락되거나 떨어져나간 조각이 분실되거나 했다면
얄짤없이 떨어진면 전체 시공을 해야한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저런 경우에는 5분 컷 이런건 꿈도 꿀 수 없고
전문가를 불러서 수리하거나 버리고 새로 사셔야합니다.
수리해보겠다고 열심히 노력하신다면 좋은 경험이 되겠지만, 가구는 양지바른 곳에 묻어드려야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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