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인테리어 업체 필터링하기

우리동네 남반장 2024. 11. 10. 21:57

안녕하세요 씽크 남실장입니다.

 

오늘은 업체 필터링 하는 방법에 대해 제 생각을 공유하겠습니다.

 

인테리어는 동기화가 중요합니다.

 

나의 생각과 가치관이 저 업체와 맞는지 아닌지를 알고 동기화 할 수 있어야 결과물이 잘 나옵니다.

 

어떤 업체는 현장관리자의 곤조(고집)가 대단하여 싫은데 강제로 권장받기도 하고,

 

어떤 업체는 너무 내 말만 들어줘서 알맹이는 없고 껍데기만 이쁘게 나오기도 합니다.

 

뭐 사실 인테리어는 껍데기 이쁘게 하는 일이니까 오히려 좋을 수도 있겠네요.

 

그래서 오늘은 업체 필터링 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 내가 원하는 것을 확실히 알기

 

업체를 필터링 하려면 우선 내 색깔을 정확하게 비춰줘야 합니다.

 

내가 당장 빨간색도 좋고, 하얀색도 좋고, 회색도 좋으면

 

업체에게 알아서 해달라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내가 확실히 빨간색을 원하면 빨간색으로 해달라고 해야합니다.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은 건 보통 벽지나 타일을 고를 때 발생하는데요.

 

솔직히 제가 봐도 그게 그거고, 시공을 해놔도 똑같은 아이보리고 하얀색이고 벽지무늬가 격자든 엠보이든

 

별로 신경도 안 쓰입니다.

 

그런 영역을 얘기하는게 아니라 내가 적어도 우드앤화이트를 원하는지,

 

젠스타일을 원하는지, 젠스타일도 모던이 섞이면 좋겠는지, 미니멀리즘을 원하는지

 

확실히 알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오더를 줄 때도, 젠스타일 10%에 모더니즘 90%를 섞어주시고 전체적으로 미니멀리즘으로 해주세요.

 

라고 하면 그렇게 추상적일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마치 미용실에 가서 구렛나루는 적절한 길이로, 앞머리는 조금 긴 감으로, 뒷머리는 조금 짧은 감으로 해주세요.

 

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대단히 추상적입니다.

 

이럴 땐 차라리 오늘의 집이나 구글링을 통해서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업자에게 보여주고

 

확실하게 어떤 부분을 강조하고 싶은지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업체에서 피드백을 해줄겁니다.

 

 

 

2. 피드백

 

내가 원하는 바를 확실하게 전달할 경우 업체에서는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또는 협의가 필요한지

 

피드백을 날려줄겁니다.

 

이 때 이 피드백을 어떻게 날려주는지를 보셔야 합니다.

 

때에 따라 귀찮거나, 가능한 기술자가 없거나, 돈이 안된다는 이유로 협상을 걸어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발코니를 확장하는데 콘크리트 골조를 철거하고 평탄화 잡기가 영 귀찮고

 

돈도 안되니까 그냥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며 모양대로 가자고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그냥 지가 귀찮아서 안 해주는겁니다.

 

근데 방을 확장하면서 여기에 있는 콘크리트 기둥을 없애주세요! 라고 확실히 어필을 한다고 해서

 

이건 내력벽이라 허물면 ㅈ되는대요? 라는 피드백이 돌아오면 이건 명확한 이유가 있으니 수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니면 차라리 내력벽은 어쩔 수 없으니 다른 해결책을 줄 수 있겠습니다.

 

무작정 우겨서 10군데 업체중에 1군데가 내력벽을 철거해준다고 한들

 

건물이 무너지거나 법규를 위반해서 험한 꼴을 보게 될 뿐입니다.

 

안 되는 이유에 대해 명확하게 알려주고 다른 대안을 전달해주는 업체를 고르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발코니 확장을 하는데 아랫집 윗집이 모두 발코니 확장을 안해서

 

확장하는 경우 난방비가 많이 들거나 결로가 생기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라는 식으로 정확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업체를 선정하시는게 좋습니다.

 

 

 

3. 홈인테리어는 소기업이 낫다

 

홈인테리어는 하다보면 어느정도 정답이 정해져 있습니다.

 

평형대별로 구조가 대부분 비슷하고, 확장할 수 있는 부분도 어느정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관련 노하우가 확실한 작업자가 있는 업체를 고르는게 수월합니다.

 

그리고 저같은 경우에는 현장관리자와 상담하는 사람이 다른 경우는 거르는 걸 권장합니다.

 

인테리어 업계 특성상 규모가 어느정도 커지기 시작하면 업무가 분담되기 시작하는데

 

거치는 입과 손이 많아질수록 결과물이 엉뚱하게 나오는 경우를 수도없이 봤습니다.

 

또, 상담시에는 가능하다고 해서 비용을 지불했는데 공사중에 작업자가 갑자기 안 된다고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상담하는 사람이 현장경험이 모자란 최저임금 받는 초짜 직원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보통 경력이 있는 사람은 말투가 틱틱 거리고 싸가지가 없게 느껴집니다.

 

상담을 많이하면 인류애가 짜게 식거든요 ㅋㅋㅋ

 

디자이너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측을 아무리 정밀하게 해서 전달해줘도 디자이너가 경험이 모자르면 엉뚱한 실수가 계속 발생합니다.

 

그도 그럴게 현장도 잘 알고, 경력도 많은 사람을 상담인원으로 배치하거나 디자인 작업을 하게되면

 

기업은 이득이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경력있는 디자이너한테 외주를 주는게 더 결과가 잘 나옵니다.

 

현장도 잘 알고, 경력도 많은 사람을 상담하거나 디자인 하라고 앉혀두면

 

몸값은 비싼데 능률이 개뿔도 안나오기 때문에 이런 사람은 그냥 현장소장으로 빼버리고 여기저기 뺑뺑이를 돌립니다.

 

저는 그래서 업체를 고를 때 대기업은 절대적으로 비추천 합니다.

 

대기업의 경우 소비자한테도 짜내는데 직원들한테도 마른오징어 육즙뽑듯이 짜내는지라

 

경력있고 잘하는 사람은 나가버려서 없습니다ㅋㅋ

 

과거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대기업 두 군데의 인테리어 기사를 했었는데

 

현장 실장이라고 오는 사람들이

 

현장에 대해 전혀 모르고, 나한테 알아서 해달라고 하거나, 아첨하는 경우를 수도 없이 봤습니다.

 

이 사람들은 현장에 상주하지도 않고, 아침에 와서 커피한잔 사주고 이후로는 현장에 오지도 않습니다.

 

그러면 결과물은 이후에 작업자 손에 100% 맡겨지는 것인데 뭘 믿고 이렇게 운영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안보인다고 대충 껍데기만 제대로 보이게 시공하는 기사님들이 반절이 넘습니다.

 

그 사람들도 얼른 하고 빠져야 되니까 섬세하게 안하고 나중에 A/S 나오면 그제서야 가서 대충 실리콘 발라두고 눈가리고 아웅합니다.

 

또 실측한 치수 그대로 준비해서 들어갔는데 실측한게 안 맞아서 현장에서 재단하는 경우도 정말 많았습니다.

 

그러면 이 추가비용을 청구하게 되는데 그 비용이 어디서 나올까요?

 

바로 소비자입니다.

 

대기업은 손해보는 일은 안하기 때문에 바로 고스란히 소비자가 지불하게 됩니다.

 

대기업이 비싼 이유가 이런 비용들을 녹여서 소비자에게 청구하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경력이 많은 작은 업체를 컨택하는게 좋습니다.

 

경력이 많은데 작은 업체가 어딨냐고요?

 

찾기는 조금 어렵지만 개인의 신념으로 회사 규모를 확장하지 않는 사장님들이 드물게 계십니다.

 

이런 업체들은 프라이드가 강해서 상담할 때 물어보지 않아도 알아서 얘기를 하십니다.

 

걔중 이빨이 강한 분들도 계시는데 그럴 땐 포트폴리오를 달라고 하거나

 

계약서에 확실하게 추가비용이나 A/S에 대해서 명시해둔다면 걱정할게 없습니다.

 

그리고 공정별로 보고해달라고 하시거나 직접가서 검수하시는 정성도 필요합니다.

 

소비자가 자꾸 와서 깐깐하게 굴면 진상이라고 소문이 나지만 그만큼 확실하게 해주긴 합니다ㅋㅋ

 

실장이 일 잘해서 제대로 현장관리하면 작업자도 불편하긴 한데 눈치보여서 제대로 하게 되거든요.

 

원래 같이하던 반장님들 이거나 직원으로 계속 다니시는 분들은 그렇게 째려볼 필요는 없으나

 

작은 업체는 반대로 또 실력 좋은 분들 섭외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면 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분들에게 부탁을 하게 되는데

 

이거는 작업하시는 분들한테 실례이긴한데..

 

솔직히 옆에서 보고 있어야 제대로 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예전에 타일을 잠깐 배운적이 있어서 바닥타일 정도는 깔 줄 아는데

 

저보다도 더 못하고 모르는 반장님들이 일당 30만원씩 부르면서 와서 하는거 보고있으면

 

속이 뒤집어집니다.

 

그래서 회사를 차린 것도 있긴 합니다..

 

 

 

4. 부록

 

생각보다 포트폴리오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만약에 포트폴리오를 보여주는데 디테일한 면을 보여주고

 

전담하는 반장님들도 계시다면 모를까

 

보통 포트폴리오 보여주면 마감한거 전체적인 느낌위주로 보여주거든요.

 

근데 어느 누구한테 시켜도 껍데기는 그럴싸하게 나와요.

 

그게 우리집에 할 때도 하자없이 깔끔하게 나오는지가 관건이죠.

 

그건 어느 누구도 장담을 못합니다.

 

그래서 포트폴리오는 그냥 전체적인 느낌이나 경력 정도로 살펴보는거지

 

우리집을 똑바로 시공할지 말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겁니다.

 

꿀팁하나 드리면 ** 대형 프렌차이즈나 상가 위주로 작업하는 업체는 마감이 투박할 확률이 높습니다. **

 

그래서 제가 업체선정 지표를 알려드린겁니다.

 

 

아무튼 정리하면

 

 

 

 

1. 소비자 입장에서 나의 니즈를 정확하게 사진으로 보여주기

 

2. 제대로 피드백을 하는지 간보기

 

3. 프라이드가 대단한 알짜배기 소기업 찾아가서 자존심 살살 긁으면서 깐깐하게 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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