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벽결로 난열폼 방단열

안녕하세요. 우리동네 남반장입니다.
저 오늘 생일입니다.

그래서 장모님이 콜의 타이탄 사주심.
지나치게 기뻐해서 상다리 뿌러지게 생일상 차려준
와이프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서 삐져있습니다.
취미: 손으로 조물딱 거리기
직업: 손으로 조물딱 거리기
이것은 사실상 업무의 연장이라고 우겨봅니다.
아무튼
제가 뭐 대단한 단열 기술자는 아닙니다.
그저 글라스울, 온도리, 스티로폼, 아이소핑크, 미네랄울 등등등
뭐 여러가지 많이 만져본 사람입니다.
공구리 골조보다 취약한 목조주택을 몇 채 지으면서
여러가지 단열재를 써보고, 하자도 있는대로
보수해가면서 얻은 노하우, 시공 사례, 후속 관리..
그래서 한 달에 1주 이상은 단열을 하고 있는가 싶은
뭐 그 정도..
✅ 시공난이도 : ★★ (신경쓸게 많지 어렵진 않음)
우선 비포 & 에프터 사진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Before

벽 단열 시공 전
After

벽 단열 시공 후
제가 거짓말을 할 이유라도..?
보통 블로그에 업로드 할 때는 소소바리는 안 올립니다.
소소바리는 뭐 가서 실리콘 5분 쏘고 그런 것들 입니다.
오늘 결로가 생긴 집이 있었습니다.
발코니 외부 창호에 실리콘 좀 쏴달라고 하셨는데
발코니가 하도 습하길래 밑에 보니까

이렇게 생긴 고무 다라이 3개에 물을 담아두셨더라고요.
저게 뭐냐고 여쭤보니까 세탁하고 남은 물을 담았다고..
그러시면서 저한테 여기 왜 자꾸 곰팡이가 생기고
물이 생기냐고 여쭤보시길래 친절히 설명을 드렸습니다.
" 어머니.. 이차저차 하니~ 다라이에 있는 물 버리시고,
환기 자주 시키거나 열어두거나 제습기를 켜두세요..
제가 여기 실리콘 바르고 가는 건 어렵지 않은데
물 담아두시면 여기 계속 곰팡이가 어쩌구 저쩌구..."
했더니 고객님 말씀이
아유.. 나는 이해가 안되네 밖에서 들어와서 물이 생기는거지 무슨 안에서 뭘 했다고 물이 생겨요!!
이런 패턴의 대화를 약 20분정도 하고,
도저히 믿어주시질 않길래 실리콘 바르고 나왔습니다.
단열시 작업하는 것을 잘 보세요
왜 쳐다봐야 하는지, 뭘 봐야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잘 보시고 헛돈 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영업 비밀 공개합니다.

구멍이 송송..
벽지를 뜯어보니 사이에 구멍이 송송 뚫려있네요.
저기로 바람이 통해서 들어올까요 안들어올까요?
겨울에 창문을 아주 살짝만 1mm만 열어도 바람이 휙 들어오죠?
저 틈새 구멍의 지름은 3mm가 넘습니다.

단열 이음매 실리콘 마감
자 여기 실리콘으로 마감된 단열재 입니다.
소비자는 딱 이것만 볼 수 있습니다.
실리콘을 걷어내고 나면?


좌측 vs. 우측
좌측처럼 사이에 틈새가 없고 딱!! 붙어있다.
잘 한 시공입니다.
우측처럼 사이에 틈새가 벌어져있다.
단열이 될까요, 안 될까요?
안 됩니다.
재료의 수축팽창을 운운할거면 안에 폼이라도
채워넣었어야 하는데 뻥 뚫려있습니다.
바람이 나가고 들어오고 난방손실 + 결로입니다.

폼은 삐져 나올정도로 과하게
우레탄 폼으로 충진을 기밀을 한다고 했을 때,
구멍이 송송 뚫리는 이유는 폼을 아꼈기 때문입니다.
또는 트리거를 당기는 기술적 노하우가 모자랐거나
너무 빠르게 또는 너무 모자라게 쏘는 경우도 구멍이 생깁니다.
또, 시공 표면에 물을 뿌리지 않았을 때도 발생합니다.
일반인들은 절대 모릅니다.
목수일 할 때 물어보면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짓는 집에 결로 곰팡이 파티인 것 입니다.

채워진 것과 비어진 것
폼을 쏠거면 똑바로 좀 쏘지 어떻게 이렇게 쐈을까
쏘면 한줄로 쭉 쏘고 갔을 텐데 구멍이 있네요.
쐈다면 흔적이라도 있을텐데 아무것도 없습니다.
대충 쏘고 덮었다는 소리입니다.

폼을 쏘다 말면 결로가 생깁니다.
제가 단열은 방어벽이라고 했습니다.
방어벽에 틈새가 있으면 취약점이라고 합니다.
신체 면역 시스템이나 은행 보안 시스템이나
방어하는 입장에서 틈을 보이면 속절없이 털립니다.
단열시 샷시 가장자리, 벽이 안쪽으로 꺾이는 코너 등
이런 구석부터 곰팡이가 피어오르는 이유는 경험상
폼을 똑바로 쏘지 않고, 단열재 사이를 벌려둔 경우가 십중팔구입니다.
나머지 1할은 단열재 두께가 얇아서 입니다.
단열은 천천히 꼼꼼하게

도배용 이보드 시공 전
단열에서 가장 하지 말아야할 선택이 빠르게 입니다.
서두르면 놓치고 그게 약점이 되어 돌아옵니다.
완벽주의자같이 집요하고 느리게 해야합니다.
느려게 꼼꼼하게 해야합니다.
장인의 손길로 한땀 한땀 붙여야 합니다.
그리고 피스나 타카 절대 쓰지 말아야 하구요.

도배용 이보드 시공 후
이음매도 최대한 덜 생기게 해야합니다.
물도 잘 뿌려야 하고, 폼도 추와아아악!! 하게 뿌리면 안되고, 질질질과 풉풉풉의 사이에서 간당간당하게
토출 100%로 열어놓고 100까지 땡길 수 있다면
30~60사이에서 원하는 만큼 양조절을 하며 기밀하면
공기구멍이 아주 많~~~이 줄어듭니다.
공기구멍이 아예 없을 순 없어요.
그래서 이음매를 최대한 만들지 말라고 말씀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늘 100점짜리 시공을 할 수는 없지만
시간적 여유를 많이두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자재도 싸고 비싸고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꼼꼼히 시공했는가로 단열 성능이 확연하게 차이납니다.
제 글을 정독하셨다면 이제는 아실겁니다.
단열은 작업자 실력차이로 갈립니다.
작업 문의하시는 방법

1. 문의 사진 첨부
2. 간단한 설명
3. 간단한 주소첨부
해서 카톡이나 문자로 남겨주시면,
확인 후 답신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