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평택 고덕 강아지 입질로 망가진 중문 보수 교체

우리동네 남반장 2025. 2. 19. 22:38

 

 

 

안녕하세요. 우리동네 남반장입니다.

 

적잖이 충격이었던 저번에 방문했던 그 현장입니다.

 

중문이 와서 바로 보수에 착수했습니다.

 

훼손된 정도가 심각한 걸 꾸역꾸역 살리는 것도 물론 고난이도의 기술이 들어가지만

 

만약 그걸 살리느라고 비용과 시간이 더 들어가는데

 

이걸 살릴만한 추억도 감동도 가치도 없다면

 

시원하게 새걸로 교체하는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

 

 

✅ 시공난이도 : ★★★☆

 

우선 비포 & 에프터 사진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Before

 

 

 

 

 

After

 

 

 

 

 

중문 교체

 

 

 

 

중문을 가져오긴 했는데 바닥(씰)이 두꺼운 버전으로 나왔습니다.

 

발주과정에서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은데

 

서로간에 컨펌이 안됐습니다.

 

어찌됐건 새로 나오려면 기간이 걸리는 상황이라 바닥을 까서 묻던지, 레일만 뜯어서 얹던지

 

상황을 보고 조절을 하고자 하였습니다.

 

어차피 인생이나 집수리나 계획대로 안 되고

 

거진 임기응변입니다.

 

 

 

 

 

중문을 시공하려면 기존에 있던 중문을 철거해야합니다.

 

문짝을 철거할 때는 조심해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중문 고정을 어떤 방식으로 했는지 알아야합니다.

 

살짝 뜯어서 내부를 살펴보면 경량스터드인지, 투바이인지, dt64로 박았는지, 피스로 박았는지, 폼으로 고정했는지

 

이런 과정을 알고 뜯어야 접면에 불필요한 로스를 최소로 줄일 수 있습니다.

 

 

 

 

변태같이 뜯었죠.. 이런게 기술입니다.

 

집수리하러 와서 다른걸 자꾸 부수면 안 됩니다.

 

안 부수면 안 고쳐도 됩니다.

 

자기가 실수든 고의든 뿌셔놓고 추가비용 청구하는 아저씨들이 많으니까 싸잡아서 욕을먹는데

 

사내답게 책임을 지어야 자존감이 올라갑니다.

 

구라치면 자신감, 자존감 뚝뚝 떨어집니다.

 

양심을 지켜서 실력도 인성도 갈고 닦읍시다.

 

 

 

 

 

중문을 조립하는 과정은 별거 없습니다.

 

그냥 사각 네귀퉁이에 미리 준비된 피스로 쭉쭉 박아서

 

네모 틀을 만들어주면 되고, 그대로 들어뻥해서

 

아구를 맞춰 끼워주면 됩니다.

 

끼웠으면 대충 피스로 고정하고, (경량스터드니까)

 

폼쏴주면 됩니다.

 

말은 쉬운데 그쵸.. 노하우가 많이 필요합니다.

 

 

 

 

 

폼을 쏠 때는 항상 가생이 구석탱이를 먼저 쏴야합니다.

 

중간을 쏘면 배가 뽈록 불러서 나중에 문 수직이 안 맞습니다.

 

수직 수평도 못 맞추면 목수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제가 뭐 현재 집수리를 하는 사람이지만

 

근본은 목수인지라 절대 칼각지켜야 합니다..

 

안 그러면 뒷통수에 대타카가 날라오거든요..

 

본인 스스로에겐 디버프인데 항상 긴장하게 하니까.. 뭐 좋은 트라우마라고 생각합니다.

 

 

 

 

바닥 씰은 다행스럽게도 분해가 되는 형태여서

 

줄어든 높이만큼 다대 사이즈를 줄이고

 

아래로 빡치기 해서 잘 맞춰먹었습니다.

 

아다리 안 맞으면 다시 짜와야 했는데 다행입니다.

 

 

 

 

 

상부도 스터드 밑에 12t 합판이 붙은 형태라서

 

피스로 고정했습니다.

 

이런 건 타카쏘면 안 됩니다.

 

쏠꺼면 많이 쏴야되고,

 

피스로 조이는게 근본입니다.

 

그래야 뒤틀리지 않고 오래갑니다.

 

피스는 대충 400간격으로 2개씩 박으면 됩니다.

 

 

 

 

뭐 아무리 옆에 피스를 박아서 고정을 했어도

 

폼을 쏴두면 1~2mm씩 얘가 부풀어 오르니까

 

안으로 오목하게 휘어지는데 이걸 막으려면

 

가운데에 저렇게 뭘 끼워놔야합니다.

 

이거 안 하면 대참사 벌어지니까 문와꾸 세울 때는 절대 잊어버리면 안 됩니다.

 

가운데에 목재 안 끼워두면 빨리 집으로 돌려보내십시오.

 

 

 

 

 

중간 중간 걸리적 거리니까 폐기물도 한 번씩 털어줍니다.

 

 

 

 

폼이 굳는 동안 목재가 잘 버티고 있었네요.

 

저렇게 튼튼한걸 받쳐놨는데 떨어질 리가 없었을 것 입니다.

 

간혹 운 나쁘면 미끌려서 떨어지니까 잘 봐줘야 합니다.

 

 

 

몰딩 보수

 

 

 

강아지가 물어뜯어서 아주 난감했던 몰딩입니다.

 

진작에 이렇게 새거 사서 붙이면 시원하고 편한데

 

이걸 꾸역꾸역 퍼티먹이고 고치고 있었으니

 

속이 답답해 죽을 맛이 었는데 다행히 협의가 잘 돼서 새로 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타카를 에어로 쏘면 잘 망가집니다.

 

이게 압력문제도 있고, 실타카가 마감용이라 타카안에 기름주입을 하는게 꺼려지는데

 

그런저런 이유로 많이 박살이 납니다.

 

어쩌다 30만원 짜리 지원을 받아서 써봤는데 괜찮네요.

 

 

 

 

몰딩도 못붙이면 이거는 집을 고칠 수가 없는 사람입니다.

 

기본 of 기본입니다.

 

설명할 것도 없습니다.

 

수직 수평 잘 봐서 잘 박으면 됩니다.

 

 

 

손자국은 나중에 닦았습니다

 

 

인방은 문 윗쪽 부분을 얘기하는데 저렇게 평 몰딩을 재단해서 덧대주면 됩니다.

 

천장의 경우 웬만하면 평이 잘 맞기 때문에 잔기술을 선보이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제가 또 시가레 뜨는게 기가막힌데 아쉽네요.

 

 

 

 

안쪽은 젠스타일로 마감했습니다.

 

우리나라 스타일은 45도 각을 쳐서 변태같이 맞춰먹는 것인데

 

일본 스타일은 양쪽 다대를 벽으로 빡치기 해서 올립니다.

 

 

 

 

45도 치는 것도 이쁜데 이렇게 마감하는 것도 나쁘지 않죠?

 

한 번 권장드려 봤는데 미니멀리로 잘 됐습니다.

 

 

 

걸레받이 보수

 

 

 

강아지가 걸레받이도 다 물어 뜯어놨는데

 

일하느라 정신 없어서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벽도 다 보수했는데 사진이 유실되었습니다..

 

가슴이 아프네요..

 

 

 

 

아.. 습관이 나와버렸습니다.

 

자꾸 이렇게 이쁘게 해놓으면 기대치가 올라가서 안되는데 또 변태같이 이쁘게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마감면은 실리콘으로 무심한 듯 시크하게 발랐습니다.

 

아이보리 실리콘으로 바르면 아주 좋았겠지만

 

이집은 걸레받이가 모두 금색 실리콘으로 마감되어 있어서 톤을 맞췄습니다.

 

 

 

 

혼돈의 카오스 강아지를 키운게냐 호랑이를 키운게냐 집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집주인 분이 아~주 만족하셨습니다.

 

도배도 들어오고 하면 더 깔끔하게 마감이 잡힐 겁니다.

 

오랜만에 집수리보다는 인테리어맛을 더 냈습니다.

 

역시 저는 목수일 할 때 날라다니는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업 문의하시는 방법

 

 

1. 문의 사진 첨부

 

2. 간단한 설명

 

3. 간단한 주소첨부

 

해서 카톡이나 문자로 남겨주시면,

 

확인 후 답신 드리겠습니다.